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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고르는 방법, 기계식 키보드 차이

실행몬 2021. 3. 23. 01:52

기계식 키보드 고르는 방법, 기계식 키보드 차이

 

어느새 6년차 개발자다. 개발자로 취업하고 기계식 키보드를 여러 개 샀다. 기계식 키보드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적축, 갈축, 청축, 흑축.

 

키보드에서 키캡을 벗겨내면 축마다 색깔이 있다. 적축이 가장 가볍고, 흑축이 가장 무겁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계식 키보드는 청축이다. 짤깍짤깍 소리가 크게 난다. 무게감은 중간 정도다.

 

적축은 무게감이 없어서 부드럽게 눌리고, 소리도 작게 난다. 갈축은 그보다는 조금 걸리는 느낌이 있고,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흑축은 적축처럼 소리가 나지 않지만 누를 때 꽤 무겁다.

 

소리 크기는 청축 > 갈축 > 적축 = 흑축 순이고, 무게감은 흑축 > 청축 > 갈축 > 적축 순이다.

 

쉽게 생각해서 적축은 가장 가벼운 놈. 흑축은 가장 무거운 놈.

청축은 짤깍짤깍. 갈축은 사각사각으로 기억해두면 된다.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제일 많이 봤던 키보드는 리얼포스(RealForce)라는 녀석이었다. 리얼포스 R2. 까만색의 간지나는 녀석이었다. 이 녀석을 쓰는 개발자가 가장 많았다. 리얼포스는 보통 30만원 대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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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격의 압박을 느낀 나는 리얼포스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나온 레오폴드(Leopold)를 만나게 되었다. 레오폴드는 10만원에서 20만원 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나는 레오폴드 키보드를 총 3개를 구입했는데, 처음 구입했던 게 무각의 검정색 적축 키보드였다. 무각이라 함은 아무런 영문이나 한글이 쓰여져 있지 않은 버전을 말하는데, 그렇게 아무 것도 써있지 않는게 고수같고 너무나 멋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특수문자를 입력할 때 오타가 나서 무척 불편했다. 무각은 진짜 고수가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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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레오폴드 적축을 써보고 크게 마음에 들었던 나는 기계식 키보드를 2개 더 지르게 된다. 일단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축이 마음에 들었으나, 키 무게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똑같이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 무게가 조금 있는 흑축을 선택하게 된다.

 

흑축은 사람에 따라 너무 무겁다고 느끼는 등 호불호가 갈리므로 동료의 키보드를 타건해보고 사는 것이 좋다. 근데 난 주변에 아무도 흑축을 쓰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타건 없이 샀다. 적축도 마찬가지로 테스트 없이 그냥 샀었다. 주변 동료 모두가 갈축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게 된 기계식 키보드가 레오폴드 FC750R. 흑축이 마음에 든 나는 흰색에 이어서 똑같은 모델로 검은색을 샀다. 회사에서는 흰색을, 집에서는 검은색을 쓰게 됐다. 질리면 서로 바꿔가면서, 그렇게 3년 넘게 레오폴드 750R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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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가장 무난한 선택은 갈축이다. 회사에서도 갈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사실 청축만 아니면 된다. 청축은 너무 시끄러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축에 대해 잘 모르겠고 감이 안 잡힌다면, 그냥 갈축을 사면 된다.

 

하나 더. 기계식 키보드는 텐키리스(Tenkeyless)라는 개념이 있는데, 키보드 우측에 숫자 키패드가 없는 모델을 텐키리스라고 한다. 숫자키가 없는게 멋은 있지만 많이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사는 것이 좋다. 나는 텐키리스만 사용해왔다.

 

기계식 키보드 외에 주변으로부터 추천받았던 키보드는 무접점 키보드가 있다. 무접점 키보드는 기계식은 아니지만 기계식보다 조금 더 고가에 형성되어 있고 입력할 때의 느낌이 상당히 좋다. 갈축이 사각사각, 청축이 짤깍짤깍이라면, 무접점 키보드는 도각도각의 느낌이다. 상당히 기분 좋은 타건감을 선사한다.

 

무접점 키보드의 경우 굳이 비싼 것을 살 필요없이, 한성컴퓨터의 키보드가 가성비 좋게 잘 나와있어서 이걸 써보고 더 비싼 것을 살지 말지 판단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한성컴퓨터 무접점 키보드는 흰색이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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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 기계식 키보드 고르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기계식 키보드의 정석을 느끼고 싶다면 리얼포스를 사면 된다. 조금 저렴한 녀석을 사용하고 싶다면 레오폴드를 사면 된다. 축은 잘 모르겠으면 갈축을 사면 된다. 기계적인 타건감보다 다소 부드러운 도각도각 키감을 원한다면 무접점이 더 좋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